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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서 동물원 탈출한 개코원숭이, 포획 후 사망… 경찰 조사 착수
2023-03-29 15:21 국제

 대만의 동물원을 탈출한 개코원숭이(출처: 타이완뉴스 트위터 캡처)


대만의 한 동물원에서 탈출한 개코원숭이가 도심을 떠돌다 2주 만에 붙잡혔지만, 결국 사망했습니다.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원숭이는 지난 10일 대만 타오위안시에서 처음 포착된 후 2주일 넘게 지난 27일 마취총을 맞고 지역 당국에 포획됐습니다.

하지만 개코원숭이는 포획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숨졌습니다. 포획 작업을 이끈 타오위안시 농업국은 원숭이의 몸 여러 군데에서 총상이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원숭이는 당국이 놓은 그물망에 걸려들면서 붙잡혔는데, 그물망에 걸려들었을 당시 이미 심각하게 다친 상태였습니다.

수색에 참여한 사냥꾼은 당국 지시 하에 원숭이를 향해 엽총을 쐈다고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원숭이는 도심을 누비는 동안 사람들을 향해 공격적인 모습을 보인 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현지 시민들은 당국이 동물원 관리를 허술하게 하고, 포획 당시 과잉 대응해 원숭이가 죽음에 이르렀다며 분노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현지 경찰은 원숭이가 죽게 된 경위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앞서 한국에서도 동물원 동물이 탈출한 일이 있었습니다.

얼룩말 '세로'가 지난 23일 서울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에서 탈출해 3시간여 동안 도심을 누비고 다닌 겁니다.

하지만 세로는 마취총을 맞고 포회된 뒤 다시 동물원으로 돌아가 건강한 상태로 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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