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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키니 호박 회수에 “이제 와서”…소비자도 농가도 ‘당혹’
2023-03-29 19:31 경제

[앵커]
돼지 호박이라고도 불리는 주키니 호박, 마트에서도 많이 팔았는데 갑자기 회수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소비자도 농민도 당혹스럽기만 합니다.

이유가 뭔지 이민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형마트 고객센터에 공지 팻말이 생겼습니다.

오늘부터 다음달 2일까지 주키니 호박의 반품을 받는다는 내용입니다.

국내산 주키니 호박 종자 일부가 승인되지 않은 유전자 변형 생물체로 확인돼 전량 회수에 나선 겁니다.

애호박보다 가격이 15% 저렴해 반찬용 재료로 구입했던 소비자는 걱정이 앞섭니다.

[주키니 호박 구입 소비자]
"유전자 조작에 의해서 됐다는 것 자체가 너무 의외이기도 하고 이제 저희 주변에서 먹는 식재료 중에 이런 경우가 더 있을 거 아니에요. 우려가 되기도 합니다."

반품 첫날 이곳 매장에는 1명이 다녀갔지만 발길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대형마트 관계자]
"가정주부가 아닌 이상 지금 시간대에 (호박을) 바로 당일에 들고 오기에는 (어려우니까) 주말 돼야 많이 (오실 것 같아요)"

구입한 호박을 가져가면 영수증이 있을 땐 구입 가격으로, 영수증이 없을 땐 개당 1000원이 보상됩니다.

주키니 호박 농가도 당혹스럽긴 마찬가지입니다. 

출하를 앞두고 호박을 가득 실은 1톤 트럭이 그대로 멈춰섰습니다.

[주키니 호박 농가 관계자]
"돈줄도 막혀 있지, 생산물 농산물 출하도 못 하지. 저온 창고에 번거롭게 화물차에 이걸 싣고 보관하러 갔다 와야지. 여러모로 고충이 굉장히 많아요."

정부는 유전자 변형 생물체는 인체에 피해를 주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소비자 불안은 가라앉지 않는 상황. 

정부는 전수조사를 실시한 뒤 다음달 3일부터 유전자 변형 생물체가 나오지 않는 호박에 대해서만 출하를 허가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웅 박영래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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