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여지도 희귀본이 일본에서 국내로 환수됐습니다.
현존하는 판본 중에선 가장 자세한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권솔 기자가 보여드립니다.
[기자]
경복궁을 비롯한 조선의 궁궐이 깨알처럼 그려져 있습니다.
이전 대동여지도엔 없던 겁니다.
압록강 두만강 일대의 봉화 전달망이 세세하게 확인됩니다.
제주도·서해안 등 군사 요충지 등에 표시된 붉은색 바닷길도 선명합니다.
역시 새로 추가된 정보입니다.
일본에서 환수된 대동여지도 갑자본입니다.
책처럼 구성된 목록 1첩, 지도 22첩을 병풍처럼 펼칠 수 있는데, 모두 합치면 길이 6.7m, 너비 4m 정도의 거대한 지도가 됩니다.
기존의 대동여지도 목판본에 추가적인 정보를 손으로 써넣은 게 가장 큰 특징입니다.
한 마디로 가장 업그레이드된 대동여지도 판본인 겁니다.
울릉도로 가는 배의 출발지까지 적혀 있을만큼 자세합니다.
바다 건너편 울릉도엔 대풍소란 지명도 보입니다. 범선이 바람을 기다렸던 곳입니다.
[김기혁 / 부산대 지리교육과 명예교수]
"압록강 두만강 일대를 통해서도 여러 가지 관방 시설,성곽이라든가 진보(요새)라든가 이런 것들이 뺴곡히 묘사가 돼 있습니다."
이 지도는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지난해 7월 일본의 한 고서점이 소장하고 있다는 정보를 얻으면서 환수가 추진됐습니다.
이후 자료 검토와 전문가 평가를 거쳐 복권기금으로 구매했습니다.
채널A 뉴스 권솔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상
영상편집 : 이승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