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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은 면했는데…234년 불문율 깬 트럼프 기소
2023-04-01 19:30 국제

[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형사 재판을 받는 전직 대통령이 됐습니다.

도청을 하고, 불륜을 저질렀던 이전의 다른 대통령들도 이 형사 기소만큼은 피했었습니다.

그만큼 이번 기소,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김성규 기자가 짚어드립니다.

[기자]
백악관 인턴이던 르윈스키와의 성관계를 부인했던 클린턴 전 대통령.

[빌 클린턴 / 전 미국 대통령 (1998년 1월 대국민담화)]
"저는 그 여성, 르윈스키 양과 성적인 관계도 갖지 않았고, 누구에게도 거짓말 하라 지시한 적 없습니다. 결단코 단 한 번도.“

위증으로 탄핵 위기에 내몰렸지만, 기소되진 않았습니다.

[빌 클린턴 / 전 미국 대통령 (1998년 8월 연방대배심 증언)
"(르윈스키와) 부적절하고 은밀한 접촉을 했습니다.“

야당 사무실을 도청하려다 발각된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사임한 닉슨 전 대통령도 기소를 면했습니다.

[리처드 닉슨 / 전 미국 대통령 (1974년 8월)]
"저는 내일 정오를 기점으로 대통령직에서 사임할 것입니다."

후임 대통령이 특별사면 해준 덕입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현직 대통령을 기소하지 않는 건 230년 간 이어진 미국의 정치적 규범"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미국의 경우 지방검사장도 당적이 있어 공정한 수사가 이뤄지지 않거나 국론이 분열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따라서 언론들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 결정이 이례적이라는 반응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 기소에 대해 말을 아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소에 대한 입장은 무엇입니까?) 답하지 않겠습니다. (기소 여파에 대해서는요?) 말하지 않겠습니다. "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맞붙을 수 있는데다, 보수층 지지도 만만치 않아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채널A 뉴스 김성규입니다.

영상편집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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