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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서 “현수막 그만” 맞불…문화재 주변 현수막 홍수
2023-04-02 19:24 정치

[앵커]
며칠 전 서대문독립공원을 점령한 정당 현수막 문제 전해드린 적 있습니다.

해당 현수막은 모두 사라졌는데, 그 자리에 구청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현수막을 다시 걸지 말아달라고 호소하는 현수막입니다. 

유승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서대문독립공원 앞.

'민족의 성지인 독립공원 주변에 현수막 설치를 금지한다'며 구청에서 내건 현수막이 보입니다.

앞서 이 자리에는 119장에 달하는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진보당의 현수막이 내걸렸었습니다.

철거 뒤 곧바로 구청에서 현수막 게시를 자제해달라며 '맞불 현수막'까지 단 것입니다.

[성재영 / 서울 서대문구청 도시경관과]
"많은 민원이 빗발치고 안전사고 위험이 있어서 저희가 부득이하게 설치 금지 현수막을 게시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 정당 현수막이 다시 걸린다고 해도 손쓸 방법은 없습니다.

문화재나 공원 인근은 행정안전부가 정한 게시 자제 대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 보니 사적 32호 독립문 주변도 정당 현수막에 무방비 상태입니다.

독립문 앞은 이렇게 여야는 물론 소수정당 현수막까지 경쟁적으로 내걸려 있는데요.

현수막에 독립문이 가려질 정도입니다.

[임홍기 / 서울 성북구]
"외국인이나 지방에서 오신 분들이 우리 문화재를 구경하러 왔을 때, 취지에 맞지 않는 이런 현수막들이 걸려 있는 게 너무 창피해 보였어요."

정당 현수막 개수와 함께 게시 장소도 제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취재 : 최혁철
영상편집 :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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