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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와이드]굴뚝 위에서 새해를…60대 경비원 고공 시위
2013-01-02 00:00 사회

[앵커멘트]

42m 높이의
아파트 단지 굴뚝 위에서
새해를 맞이한 60대 경비원이 있습니다.

밤새 내리는 눈을 맞으면서
3일 째 강추위를 견디고 있는데요.
무슨 사연일까요?

신재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9층 높이 굴뚝 난간에
위태롭게 서 있는 남성.

이 아파트의 경비용역 직원
63살 민모 씨입니다.

민 씨는 지난달 말
용역회사 측으로부터 계약 해지 통보를 받고
굴뚝으로 올라가 3일째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민씨는 자정 순찰을 한 번 빠뜨린
적이 있는데 그게 해고 사유가 됐다며
복직을 요구합니다.

[인터뷰: 민모 씨 / 해직 경비원]
"무슨 근무 태만이에요. 야간 순찰

한 시간을 도는 것을 제가 잠들었어요.
시말서를 스스로 썼습니다. 그걸 트집 잡네요."

민씨는 2003년부터 시작해
10년 동안 이 아파트 경비를 맡아왔습니다.

회사 측은 민씨를 포함해
60세 이상 경비원 23명 중
14명에 대한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인터뷰: 전병두 / 해직 경비원]
"막막합니다. 그냥 막막한 상태입니다.
수입도 없고 당장…"

회사 측은
복직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주민들이 월급을 주는데
나이 많은 근무자를 원치 않는다는 겁니다.

[녹취: 회사 관계자]
"해고는 아니고요. 정년(퇴직)이 규정이 있고 해서
한 것이고… 직원들에게 다 인지를 시켰던 상황이고…"

민씨는 회사가
14명 전원을 복직시킬 때까지
농성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신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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