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예결위 소속 국회의원들이
예산 심의를 마치자 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외유성 해외 출장길에 올랐습니다.

예산심사 시스템 연구를 이유로 내걸었는데
간 곳이 중남미와 아프리캅니다.
이게 새정치일까요?

천상철 기잡니다.

[리포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국회의원 9명은
새해 예산안을 해를 넘겨 처리한 그제
10박 11일의 해외 출장에 나섰습니다.

해외 출장 명분은
예산심사 시스템 연구.

하지만, 출장을 간 곳은
코스타리카와 파나마 등 중남미와
케냐와 짐바브웨 등 아프리카입니다.

모두 지구 남반구에 있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는 국가들입니다.

출장경비 1억 5천만 원은
모두 국회 예산으로 충당했습니다.

9명 출장자는 장윤석 국회 예결위원장과
양당 간사인 김학용, 최재성 의원과
김재경, 권성동, 김성태, 민홍철, 안규백, 홍영표 의원 등
모두 계수조정소위 위원들입니다.

예산 낭비와 선심성 외유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국회의원들과
예결위 관계자도
잘못을 시인했습니다.

[전화녹취 : 예결위 관계자]
"이미 한 열흘 전에 막 스케줄을 짜놓다 보니까 어쩔 수 없지 않았나,
그러나 결과적으로 모양새는 좀 안 좋게 된 건 사실이죠"

[인터뷰 : 해외출장 의원실 관계자]
"반성하고, 앞으로 외유일정이라든가
여타 부분에서 국민정서에 어긋나지 않도록
세심하게 신경써야 할 것 같습니다"

새해 예산안 늑장처리에
민원성 '쪽지예산' 남발도 모자라,
억 대 세금으로 외유를 떠난 국회의원들.

2013년 새정치를 바라는 국민에게
실망만 안겨주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천상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