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 5일 숨진
폭력조직의 대부
김태촌 씨의 영결식이 오늘 열렸습니다.
범죄와 폭력으로 점철된 인생이
한 줌의 재로 변했습니다.
세를 과시하듯 건장한 사내들이 지킨
장례식장엔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력조직 범서방파
두목 김태촌 씨의
장례식장.
갑자기 주변이 웅성거리더니
검은색 정장을 입은 남성들이
빈소로 들어가는 문을 막아 섭니다.
[현장음]
"조용히 해라. 형님 오셨습니다."
누군가 길을 비켜서라고
험악하게 소리치더니
취재진의 촬영을 막습니다.
그러나 더이상 소란은 벌어지지 않았고
새벽 6시 쯤
발인식이 진행됐습니다.
폭력조직원과 유족, 교인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회식으로 치러진
김씨의 마지막 길.
경찰 인력 50여 명이
주변에 배치됐고 운구행렬엔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김 씨의 시신은 낮 12시쯤
광주 영락공원에서 화장됐습니다.
70~80년대 주먹계를 평정했던
인물이었지만
한 줌의 재로 변하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김씨의 유해는 고향인
전남 담양에 안치됐습니다.
김 씨는 재작년 12월
갑상샘 치료를 위해
서울대병원에 입원했고,
호흡곤란 증세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
사흘 전에 숨졌습니다.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