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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와이드]유명 사립대 전 총장 아들, 청와대에 금품로비
2013-01-08 00:00 사회

[앵커멘트]

지방 유명 사립대학교 전직 총장의 아들이
재단 운영권을 장악하기 위해
금품 로비를 벌인 사실이
경찰 수사결과 드러났습니다.

뇌물을 받은 사람 중에는
전직 청와대 행정관도 있었습니다.

김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80년대 말
지방 유명 사립대인 A 대학교에서는
대학을 부실하게 운영해온 총장이 물러났습니다.

이후 현재까지 A 대학은
관선이사들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 총장의 아들 박모 씨는
학교 운영권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박씨는 아버지의 호를 딴 재단을 만들어
A 대학 이사진에 대해 끊임없는 고소·고발전을 벌이고
대학 앞에서 사람들을 모아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박 씨는 사업가인
지인에게 "실권을 장악하면
학교 부속 병원과 장례식장의 운영권을 주겠다"며
총 8억 5천만 원을 가로 채
로비 자금으로 썼습니다.

또한 브로커 김모 씨에게 3천만 원을 건네주고
대학 이사진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를 청탁하기도
했습니다.

박 씨의 뇌물은 청와대
민원제도비서관실 행정관까지 전달됐습니다.

2011년 6월 박 씨는
청와대 행정관 이모 씨에게
500만 원을 건네고
"청와대가 힘써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실제로 이 행정관은
A대학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를
진행하도록 지원했습니다.


[인터뷰 : 박관천 /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여타 대학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교과부와 관계 당국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요구될 것“

경찰은 박 씨와 김 씨를
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구속하고
청와대 행정관 이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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