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흉악 범죄가 날로 늘자
정부가 건물을 지을 때 범죄자의 침입을 막는
새로운 범죄 예방 설계 기준을 마련했습니다.
범죄를 막는 똑똑한 기술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윤성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때리고,
훔치고…
아파트 단지는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이주일 / 아파트 입주민]
“딸 둘
아빠인데요, 항상 불안하죠.
아파트가 어둡고 CCTV도 몇 대 없으니까.”
늘어나는 범죄에 맞서 안전한 주거지를
만드는 방법은 무엇일까?
범죄예방설계 인증을 우리나라 최초로 받은
신축 아파트 단지를 찾았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담장.
50cm 이하의 키 작은 나무를 심어
숨을 곳이 없습니다.
기자가 담장을 넘자 동작감지기가
곧바로 작동합니다.
놀이터가 단지 중앙에 위치해
허튼 짓을 하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360도 회전이 가능한 CCTV는 침입자의
일거수일투족을 놓치지 않습니다.
[이상윤 / 건설업체 관계자]
“외부인이 침입을 하면 카메라가 360도 회전해
외부인의 동작을 계속 따라가면서 관찰합니다."
지하주차장으로 몰래 침입해 보지만
15m마다 비상벨이 설치돼 있습니다.
버튼을 누르자 경비원이 신속히 출동합니다.
[효과음]
“즉시 출동하겠습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 같은 설계가 보편화돼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내일부터 건축물 범죄예방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강부성 회장 / 범죄예방건축설계기법학회장]
“사람들이 불안을 느끼고,
범죄 예방 설계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 안전한 주택을 원하는 추세가 늘고 있습니다.”
국토해양부는 가이드라인이 널리 적용되도록
공사입찰시 업체 평가에도 반영할 방침입니다.
채널A뉴스 윤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