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앞으로 2시간 정도 뒤면
63빌딩 만한 소행성이
지구를 스치듯 지나갑니다.
올해에만 이런 소행성이
13차례 더 지구에 접근한다고 합니다.
이현경 과학전문기잡니다.
[리포트]
오늘 밤 8시 43분
소행성 아포피스가
지구에서 1450만 킬로미터 떨어진 지점까지 접근합니다.
타원 모양인 아포피스는
길이가 270m로
63 빌딩 만해
소행성으로는 큰 규몹니다.
이번에는 아포피스가 지구를 살짝 빗겨가지만
천문학자들은 2029년을 걱정합니다.
11개월을 주기로
태양 주변을 공전하는 이 소행성은
16년 후엔 지구에서 3만 킬로미터 지점까지
접근하기 때문입니다.
3만 킬로미터 지점은
인공위성 궤도가 있는
초근접 거립니다.
[인터뷰: 최영준/한국천문연구원 선임연구원]
“아포피스와 같은 크기의 소행성이 지구 정지궤도까지 접근하는 일은 1000년에 한번 꼴로 일어나는 매우 드문 일입니다.”
아포피스급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경우
전 대양에 쓰나미가 발생합니다.
길이 1km급 소행성은
유럽 전체를 초토화시키고,
10km급은 지구를 멸망시킬 수 있습니다.
미국항공우주국은 아포피스가 지구와 충돌할 확률이
20만 분의 1 이하로 가능성이 낮지만
감시를 게을리하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 아포피스보다 더 가까이
지구에 접근하는 소행성은 13개에 이릅니다.
또 지구와 충돌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소행성은
모두 1270여개로 추정됩니다.
채널A 뉴스 이현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