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이번 대선의 대표적인 정치테마주였죠.
안랩 주식으로 주가 조작을 한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케이블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이 미리 사둔 주식을 추천하고
수십억 원을 챙겼습니다.
전성철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증권사 모의투자대회 우승자 출신인
33살 전모 씨,
케이블방송 증권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며
주식투자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전 씨는 재작년 10월
안랩 주식 7만6000주를
30억9000만 원에 사들였습니다.
안랩은 안철수연구소의 후신입니다.
전씨는 같은 날 저녁
자신이 출연하는 한 케이블방송에서
“안랩이 대선테마주로 뜨고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매수할 것을 추천했습니다.
2주 후 주가가 오르자
전 씨는 안랩 주식을 모두 팔아치워
23억 원의 시세차익을 올렸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지난해 1월까지 모두 4개 종목을 사고팔아
36억 원을 벌어들였습니다.
[인터뷰: 강남일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장]
“좋은 투자 정보에 목말라 있는 개미투자자를 악용해
매수 추천해서 주가가 오르면 매도하는 방식의 이른바 스캘핑 사건입니다.”
검찰은 전 씨를 구속 기소하고
비슷한 방식으로 주가조작에 가담한
증권방송 관계자 10여 명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또 이들에게 3억 원을 주고
방송에서 자신이 보유한 종목을 추천해달라고 부탁해
90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투자자도 구속한 뒤
관련자들 검거에 나섰습니다.
채널A 뉴스 전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