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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와이드]인천 소방관들, 간부들에 “소송 취하하라” 협박받아
2013-01-09 00:00 사회

[앵커멘트]

인천지역 소방관들이 최근
미처 받지 못한
6년치 수당을 달라고 소송을 냈습니다.

그런데 윗사람들이 소송을 취하하라며
여러차례 회유와 협박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은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달 28일, 시간외수당을
제대로 지급받지 못한
인천 소방관 422명이
인천시를 상대로 6년 1개월치 수당을 달라며
집단소송을 냈습니다.

이미 재작년 인천과 경남을 제외한
14개 시도 소방관들이
해당 지자체를 상대로
미지급된 시간외수당을 지급하라는
소송에서 승소했습니다.

하지만 인천소방 간부들은
소송을 건 소방관들에게
불이익을 주겠다며
소송 취하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인천소방본부장은 지난 달 31일,
전 직원에게 소송권유에 현혹되지 말라는
메일까지 보냅니다.

한 센터장은 소송에 참여한 소방관들을
짐승에 비유한 표현으로 논란을 빚었습니다.

[녹취 : 인천 소재 119 안전센터장]
“초과근무 소송 건 사람들... 확실히 모르고 개 따라갔다가
보신탕 집 팔려가지 말고... 괜히 불이익 받지 않게 얘기를 해”

승소하더라도 손해를 볼 거라는
말도 안 되는 얘기를 하기도 합니다.

[녹취 : 인천 소재 119 안전센터장]
“금액이 조금이어서 탈 게 없는 사람들은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지도 모른다고. 괜히 남 뒤쫓아 가다가 미끄러져 넘어져서 깨지고 그러지 말고...”

이런 압박에 못 이긴
150여 명이 실제
소송을 취하했습니다.

[인터뷰 : 소송 참여 소방관]
“연이어 순직사고가 있었음에도, 소방관들의 처우를 개선하거나 이런 쪽으로 보강할 생각은 안하고, 정당한 권리를 찾겠다는 부분을 강압하고 있으니...”


인천시는 부랴부랴
올해 1차 추경에
전체 미지급 수당 중 30%만
지급하는 예산안을 편성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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