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내연관계인 남성을
성폭행범으로 몬
간 큰 40대 여성이
쇠고랑을 찼습니다.
거짓 고소한 것도 황당하지만,
이유는 더 황당합니다.
성시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5월 40대 여성 김모씨가
상습 성폭행을 당했다며
한 남성을 고소했습니다.
멍이 든 나체 사진 등
증거까지 제출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이 수사해보니
고소내용은 거짓이었습니다.
고소당한 성폭행범은 다름아닌
김 씨의 내연남 최모 씨.
최 씨는
둘 사이에 오간 편지를 내보이며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혐의 없음’으로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의정부지검에 넘겼습니다.
거꾸로 무고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된
김 씨는 "바람을 피운 사실이
동거남에게 들통 나자
사랑을 증명해 보이기 위해
거짓 고소를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새로 만난 동거남 이모씨에 대한
사랑의 정표로
내연남 최 씨를 성폭행범으로
고소했다는 겁니다.
검찰은 김 씨를 구속하고
범행 가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자취를 감춘 동거남 이 씨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성시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