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아궁이에
나무로 불을 때 난방을 하고 자다가
유독가스에 질식해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남 순천에서 40대 여성과 초등학생 딸이,
전북 장수에서는 노부부가 숨졌습니다.
백미선 기잡니다.
[리포트]
전남 순천의 한 주택.
어제 오전
별채 황토방에서 잠을 자던
44살 이 모씨와 초등학생 딸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친척이 발견했을 때
방안에는 열기가 가득했고
창문은 굳게 닫혀 있었습니다.
경찰은 아궁이에 불을 때면서
생긴 유독가스가
방안으로 새어 들어가
이 씨 모녀가
가스 중독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 순천경찰서 관계자]
"(환풍기)밸브가 닫혀있더라고요. 일반 장작 사용한게 아니라 공사장에서 쓰던 폐목재... 그런 자재는 유독가스가 더 많이 나온다고하더라고요"
이 씨는 한달 전부터
온돌 난방을 해왔고,
사고가 나기 며칠 전에도
황토방에 있던 이 씨의 가족들이
구토 증세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3일에는 전북 장수에서
비슷한 사고가 나
노부부가 숨졌습니다.
91살 채 모씨 부부는
최근 구들장 보수 공사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부부의 몸에 별다른 외상이 없고
혈액에서 일산화탄소가 검출된 점을 토대로
가스 중독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백미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