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이슬람 무장단체가
알제리의 가스 개발 시설을 습격해
외국인 근로자 수십 명을 인질로 붙잡았습니다.

이 단체는 프랑스의
말리 공급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신나리 기잡니다.





[리포트]

어제 아침 알제리 동남부 아메나스에 있는
브리티시 페르롤리엄 가스 개발 현장이
알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 무장단체의 습격을 받았습니다.

이번 습격으로
영국인과 알제리인 등 2명이 숨지고
노르웨이인 미국인 일본인 등
외국인 근로자 최소 20명이 인질로 붙잡혔습니다.

무장단체는 외국인 인질이 모두 41명이라고 주장했지만
알제리 내무부는 20명가량이라고 밝혔습니다.

습격 이후 출동한 알제리 정부군이
테러범들과 인질들이 갇혀 있는 건물을 포위해
양측이 대치하고 있습니다.

무장단체는 정부군이 구출을 시도할 경우
인질들을 모두 죽이겠다고 협박했습니다.

[녹취: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일본 정부는 비상대책반을 꾸렸으며
붙잡힌 국민을 무사히 구출하는 데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서방 외교 관계자들은 이번 납치가
지난 11일부터 시작된 프랑스군의 말리 반군 공습에 반발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공격을 감행한 무장단체는 납치 직후
"프랑스는 말리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군은 탱크와 장갑차를 동원해
말리에서 지상전을 시작했습니다.

현재 800여 명인 프랑스군 병력은
앞으로 2500명까지 늘어날 예정입니다.

말리 반군이 보복을 공언한 가운데
외국인 피랍까지 겹치면서
말리 사태가 이웃 국가로 확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에이뉴스 신나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