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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와이드]2018년 폐지되는 서울대 법대, 우리 사회에서 의미는?
2013-01-18 00:00 사회

[앵커멘트]

(남) 1946년 개교 이래
대한민국 최고 엘리트 집단으로 꼽혀온
서울대 법대가 오는 2018년 2월
간판을 내립니다.

(여) 선망의 대상인 동시에
기득권 세력이라는 시기도 받아온
서울대 법대가
우리 사회에서 갖는 의미를
성시온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법대?"
"아니, 거기 징하게 들어가기 어려운 학교인디"
"우리 가문에도 인테리 하나가 들어오게 되는것이지"
"그려, 마침 잘됐다!"

서울대 법대 출신 사위를
집안에 들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장씨 가문.

서울대 법대에 대한 선망은
꼭 영화 속 일만은 아닙니다.

[인터뷰:
김승찬 / 서울 화곡동]

"서울대 법대하면 우리나라 우수 인재들이 많이 모이고"

[인터뷰: 김현 서울대 법대 출신 변호사]
"재수를 하면서까지 서울대 법대에 진학했는데 참 기뻤습니다."

가난을 벗어날 수 있는
신분상승의 통로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배동열 / 서울 압구정동]
"자기 출세가 보장됐던 곳이죠.
옛날에는 개천에서 용이 났잖아요."

하지만 서울대 법대 출신들끼리
기득권을 독점해왔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박정희 정권 시절에는
경기고·서울대 법대 출신을 중용해
'KS 마크'라는 말이,

전두환 정권은 육군사관학교 출신과 함께
요직을 독점해 '육법당'이라는
말이 유행했습니다.

지금도 법조계 인사 상당수는
서울대 법대 출신입니다.

이렇다 보니 서울대 법대생인 척
행세하는 일도 벌어지고, (김찬경 + 신문기사)

학력 진위 논란까지 불거지기도 합니다.

앵커)
후보 약력에 서울법대 중퇴 또는,
서울법대 입학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왜 그런겁니까?'

(박원순 서울시장) 뭐 사회계열 1년 다니고 2학년 때
인제 법대도 가고 정치학과도 가고
사회학과도 가고 그랬던 것인데.

[스탠드업 : 성시온 기자]
수재들의 집합소.
우리나라 요직은 서울대 법대생들의 동창회.

수많은 수식어를 낳았던 서울대 법대.

남아있는 재학생 3백여 명 마저 졸업하면
서울대 법대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집니다.

[인터뷰: 진혜인 / 서울대 법대 마지막 신입생(08학번)]
"다른 과 친구들은 후배가 있는데
저희는 후배가 없고
08학번도 점차 졸업을 해가니까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어요."

채널A 뉴스 성시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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