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농구 대통령' KCC 허재 감독은
대표적인 열혈남아로 손꼽히죠.
선수들뿐만 아니라 심판들도 쩔쩔 맵니다.
호주오픈 테니스에선 기상천외한 엉덩이 개그가
큰 웃음을 줬습니다.
한주간의 스포츠 명장면 정일동 기잡니다.
[리포트]
프로농구에서 판정이 애매할 때 감독들 반응 참 다양합니다.
때론 애교있게
때론 거칠게
그런데 허재 감독은 정말 무섭습니다.
무섭게 폭발합니다.
화나면 아무도 못말리는데요.
금방이라도 삼킬 듯한 기세.
공포의 레이저를 잇달아 쏘며
번갈아 심판 둘을 호되게 몰아칩니다.
이럴 땐 자리부터 뜨는 게 상책...
심판도 쩔쩔매게 한 코트의 열혈 남아
허재 감독이었습니다.
호주오픈테니스, 위기에 몰리자
항복 대신 엉덩이로 최후의 수비를 합니다.
왠지 찜찜한 조코비치 선수...
두 손 모아 내리치는데 엉덩이로 뿡뿡...
경기는 졌지만 마치 승자처럼...
체코 스테파넥의 멈출 수 없는 개그본능이
큰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메시의 골 못지 않게 인상적인 골의 여운...
압권은 3년 전 이 장면입니다.
스페인중계진은 온 몸으로 기쁨을 표현합니다.
이규섭의 슛은 절묘하게 박히고...
수비하던 김시래는 발차기에 당하고...
예측불허의 짜릿함이 함께 한 스포츠의 현장...
최고의 순간은 이번 주도 계속됩니다.
채널A뉴스 정일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