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요즘 영국 축구에서는 약자의 반란이 큰 화젭니다.
4부 리그 팀이 1부 리그 팀을 잇달아 꺾고
잉글리시 풋볼 리그 컵 결승에 올랐습니다.
중학생 팀이 성인 팀을 이긴 셈입니다.
장치혁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화제의 주인공은 잉글랜드 4부리그 소속의
브래드퍼드...
리그컵에서 3경기 연속 1부리그 강팀들을
격파하고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영국에서 4부리그 팀이 결승에 오른 건
51년만입니다.
4부리그는 잉글랜드 프로리그 중
맨 아랫단계입니다.
프리미어리그와 세 단계 차이지만
연봉차이는 100배,
하늘과 땅차입니다.
브래드퍼드 선수들의 연봉총합은 9억여 원.
준결승전 상대 애스턴빌라의 한 선수
연봉에도 한참 못 미칩니다.
우리나라 실업축구팀보다도
낮은 연봉입니다.
오합지졸 브래드퍼드 선수들을 전사로 만든 건
연봉 8700만원의 필 파킨슨 감독.
그 역시 무명이지만
선수 시절 '공포의 태클러'란 별명답게
끈끈한 팀컬러를 만들었습니다.
영국 현지반응은 뜨겁습니다.
강자가 독식하는 사회에서
약자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줬습니다.
"영국에서도 충격적인 소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또 실업률이
높은 영국에서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는..."
다음달 25일 결승전 상대는 기성용이 뛰는 스완지시티.
'축구성지' 웸블리구장에서 또 한 번의
기적을 기대해 봅니다.
채널A 뉴스 장치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