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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와이드]‘7살 꽃제비’ 진혁이, 한국 품에 안겼다
2013-01-26 00:00 정치

[앵커멘트]

(남) 북한의 장마당을 돌아다니며 쓰레기통을 뒤지며 목숨을 이어가던 7살 꽃제비 김진혁군을 기억하십니까.

채널A가 지난 1일 다큐멘터리 ‘국내 최초 김정은 1년 북한 내부 공개'를 통해 소개해드렸던 북한 어린이인데요.

(여) 한 북한 인권 단체의 도움으로 지난해 11월 북한을 탈출한 김 군이 대한민국의 품에 안겼습니다.

홍성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과 가까운 북한 땅 혜산의
장마당 뒷골목 한 귀퉁이에 누워
주린 배를 달래던 7살 꽃제비 김진혁군.

까까머리에 똘망한 눈망울,
밤마다 찬 이슬을 이불삼아 노숙을 하는 통에
콧물은 마를 날이 없었습니다.

나이가 어려 꽃제비 무리에도 끼지 못해
진흙탕에서 먹을 거릴 찾으며 연명했던 그 아이.

재작년 먹을 걸 구하러 중국으로 떠난 어머니와
눈앞에서 목숨을 끊은 아버지 생각에
눈시울을 적시던 7살 진혁이가 다른 탈북자 4명과 함께
최근 한국 땅을 밟았습니다.

[인터뷰 : 양승원 채널A 다큐 PD]
“동남아 B국의 한국대사관을 통해서 이번 주초 21~22일 사이에 한국으로 떠난다는 정보를 들었습니다”

영하 25도의 한파 속에 압록강을 건넜던 진혁이는
중국 국경을 넘어 동남아 주재 한국 대사관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인터뷰: 양승원 채널A 다큐 PD]
“탈북한 북한 주민들한테 한국 가는게 비행기를 탄다라는 얘기를 들은 것 같아요. 그래서 한국 간다고 하면 이제 비행기를 탄다고 해서 많이 좋아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사선을 넘는 동안 8살이 된 진혁이는
정부의 합동심문을 거쳐
다음달 5일쯤 탈북자 정착지원시설인 하나원에 입소해 새 삶을 설계하게 됩니다.

채널A 뉴스 홍성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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