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어젯 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만난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방공식별구역 문제를 놓고
말 싸움까지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 이 자리에선 장성택의 실각과 북핵 문제도
깊숙히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계속해서 강신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5시간을 넘긴 마라톤 회담에서
미중 양국은 방공식별구역 문제를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바이든 부통령은 방공구역을 인정할 수 없다는
미국의 입장을 전달했고,
시진핑 주석은 국제법과 국제 관행에 부합한다면서
존중하라고 맞섰습니다.
AP통신은 시 주석과 바이든 부통령이
양자회담 도중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이 중국에 긴장 완화를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는 수준에서 일단락된 가운데
중국은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 훙레이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금까지 19개국, 55개 항공사가 비행계획을 제출했습니다.
이는 다수의 나라들이 중국의 조치를 받아들인다는 뜻입니다."
시 주석과 바이든 부통령은
북한 문제 논의에도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고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밝혔습니다.
특히 장성택 실각설과 관련해 정보를 교환하며
북한의 내부 상황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 조 바이든 / 미국 부통령]
"미국과 중국은 안보 측면에서 깊은 공감대를 갖고 있습니다.
아태 지역의 안보와 평화는 경제 번영에 이바지하기 때문입니다. "
또 최근 결실을 거둔 이란 핵협상 접근법을
북핵 문제에도 적용하는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전략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채널A 뉴스 강신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