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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철탑 파괴’ 직접 실험해보니…“1분만에 절단 가능”
2013-12-05 00:00 정치

[앵커멘트]

지난 5월에 있었던 RO 모임에서 이석기 통진당 의원이
'철탑 파괴'를 언급한 적이 있는데요,
 국정원이
이 발언의 위험성을 따져보기 위해
철탑 해체 실험을 해봤더니
실제로 공격에 아주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5월 12일,
서울 합정동에서 열린 'RO' 회합.

녹취록에 따르면 강연자로 나선 이석기 의원은
유사시에 대비한 준비를 강조하면서
"철탑을 파괴하는 것이
군사적으로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내란음모 사건 14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국정원 수사관 이모 씨는
이 발언이 현실성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최근 실험을 진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한전과 전문가의 자문을 얻어
경기 하남시의 한 철탑에서
볼트를 풀어보고 산소용접기로 절단하는 실험이 이뤄졌습니다.

이 씨는 '50분 정도면
철탑의 주요 볼트들을 해체할 수 있었고,
철탑을 절단하는 데는 1분도 채 안걸린다'고 진술했습니다.

변호인 측은,
국정원이 자의적인 방법으로 실험을 한 것일 뿐이라며
이 의원의 발언과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오전에는 이 의원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던 국정원 직원 권모 씨가
증인석에 섰습니다.

권 씨는 압수한 CD에서
북한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하는 방법이 담긴
컴퓨터 파일을 발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파일에는
'추적하는 세력이 있으니 안심해서는 안되고
PC방에서는 악성프로그램을 제거해야 한다'는 등
방법이 상세하게 기재돼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검찰과 변호인은
압수한 디지털 자료의 증거능력을 놓고 공방을 벌이다
"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다"는

재판부의 지적을 받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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