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집에 혼자 있던 40대 중국 동포 여성이
강도에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중국에 있는 아들의 학비를 벌려고
밤샘 공장 일을 마다않던
억척스러운 엄마였다고 합니다.
박준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골목을 서성이는 남성.
얼마 뒤 다시 걸어나오더니
골목길 수돗가에서 손을 씻습니다.
남의집을 털러 들어갔다가
집주인을 살해하고 나온 51살 장모씨의 모습입니다.
[스탠드업: 박준회 기자]
"문이 잠겨 있어 안에 아무도 없을 거라 생각한
피의자는 망치로 창문을 깨고
손을 넣어 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장씨는 자신을 발견한
집주인이 소리를 지르자
부엌에 있던 흉기로 살인을 저질렀습니다.
[인터뷰: 피해자 유족]
"경찰한테 (신고)전화를 어떻게 했는지도 몰라요.
지금도 생각해보면 손이 벌벌벌 떨려서···. "
피해자는 중국동포 여성 40살 최 모씨.
최씨는 중국에 있는
아들의 학비를 벌기 위해 남편과 한국에 나왔습니다.
[이웃]
"조용했어요, 밤에 야근을 하고 낮에는 집에 있었고,
그러니까 다들 아무도 없는줄 알고… "
공장에서 생산직 근무를 하던 최씨는
남편이 아들을 보러 잠시 귀국한 사이에 변을 당했습니다.
[인터뷰:장 모씨/피의자]
"(범행 저지르고) 많이 괴로웠습니다.
죽을 생각도 했습니다."
중국에 돌아가 아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려던 피해여성의
꿈은 비극으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채널A 뉴스 박준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