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정부가 내후년에 개통되는 수서발 KTX 열차의 운행을
코레일이 아닌 별도 법인에 맡기기로 했는데요,

철도 노조는 이런 조치를 '민영화'를 위한 준비로 보고,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며 반발하고있습니다.

이상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수서동에 한창 건설 중인 KTX 수서역입니다.

오는 2015년부터는 이곳에서
경부선과 호남선 KTX 열차가 운행합니다.

정부는 이 노선을 운영하기 위해
코레일의 자회사로 별도법인을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코레일이 41%, 정부가 59%의 지분만큼 투자하고
민간자본은 참여할 수 없도록 했습니다.

[국토부 신광호 과장]
"새로 민들어진 수서발 KTX는 철도공사와 공적자금만 참여하기 때문에 민영화라고는 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코레일 내부에 사업부를 신설하지 않고
별도 법인은 만드는 것은
민영화를 위한 사전작업이나 마찬가지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순철 사무처장]
"박근혜 정부에서 발표한 철도발전방안은
이병박 정부가 추진하던
민영화와 같은 맥락에 포함돼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전국철도노조는 오는 10일 있을 코레일 이사회를 앞두고
9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예고했습니다.

공공운수노조에서도
정부가 버스 등 다른 운송기관을 증편·연장 운행하면
대체 수송을 거부하겠다며 연대의 뜻을 밝혔습니다.

정부는 노조의 파업에 맞춰 비상수송대책을 세우고
불법 행위에는 법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양측의 정면 충돌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채널에이 뉴스 이상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