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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식량 포장지만 남기고…치열했던 대치현장
2014-06-23 00:00 정치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동부 전선 최전방과 인근 마을을 이틀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총격 참사와 무장 탈영 사태가 일단락됐습니다.

먼저, 자살을 시도했던 임 모 병장이 끝까지 저항했던 생생한 현장을, 서환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나뭇잎이 무성한 숲속.

임 병장이 먹고 버린 듯한 전투식량 포장지가 군데군데 떨어져 있습니다.

쌀밥과 반찬이 담겼던 포장지는 도주하던 임병장이 상당히 허기진 상태였음을 보여줍니다.

나무에 패인 흔적은 대치 과정에서 생긴 것으로 보입니다.

군이 검문을 펼치고 있는 7번 국도와 맞닿아 있는 곳으로, 바로 옆 팬션과 100m도 채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이처럼 민가가 바로 옆에 있지만 정작 산 속은 숲이 우거져 몸을 숨기기 좋은 환경입니다.

[스탠드 업 : 서환한/기자]
"임 병장이 자살을 시도했던 현장입니다. 야트막한 동네 뒷산이지만, 인적이 뜸하다보니 쉽게 눈에 띄지 않습니다."

한 걸음을 뗄 때마다 시덤불이 발길을 막아 이동하기도 매우 힘든 곳입니다.

[인터뷰 : 인근 주민]
"뭐 야산이에요. 밭도 있고. 밖에서 안보이죠 전혀. 풀 나무 다 우거져가지고…"

임 병장은 자살을 시도할 때까지 밤을 새가며 이 곳에서 대치했습니다.

비가 내리는 날씨와 우거진 숲으로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대치장소.

추적하던 군과 투항을 거부하고 격렬히 저항하던 임 병장의 사이의 긴박했던 당시 상황이 생생히 전해집니다.

채널A뉴스 서환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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