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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상황서 2박 3일 도주…임 병장 “물과 빵 달라”
2014-06-23 00:00 정치

임 병장은 2박 3일간 험준한 길만 골라 끈질긴 도주 행각을 이어갔습니다.

체력의 한계와 배고픔을 이기지 못해 수색대와 대치하는 와중에 "물과 빵을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는데요.

임 병장의 치밀한 도주 행각을, 곽정아 기자가 재구성했습니다.

[리포트]

총기 사건이 발생한 GOP에서 임 병장과 추적조와의 총격이 벌어졌던 명파초등학교 인근 교전지역까지는 직선거리로 10Km입니다.

밤사이 임 병장은 남쪽으로 직선거리 3Km를 더 내려왔습니다.

임 병장이 최초로 이동한 경로는 강원도 고성 지역의 큰 까치봉과 작은 까치봉이 있는 산악 지역.

산세가 험하기로 소문이 난 곳입니다.

군에서는 임 병장이 도로가 아닌 골짜기나 계곡을 타고 도주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산길을 타고 도주하는 극도의 공포, 긴장된 상황 속에서 임 병장은 변변한 음식물 없이 2박 3일, 약 43시간을 버텼습니다.

게다가 도주 당시 고성 지역은 계속 부슬부슬 비가 내렸습니다.

천둥 번개까지 치면서 기온은 최저 17도까지 내려간 상황.

체감온도는 더 내려가 체력적으로 한계에 부딪혔을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오늘 아침 임병장은 대치 상황에서 "빵과 물을 달라"고 스스로 요구할 만큼 지친 상황이었습니다.

다만 임 병장이 주변 지리를 잘 알았고, 체력이 좋은 편이었기 때문에 극한 상황에서 예상보다 오래 도주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인들은 설명했습니다.

채널A뉴스 곽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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