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자는 안중근 의사와 안창호 선생을 가장 존경한다며 자신에게 쏟아진 친일 논란을 억울해했는데요.
문 후보자의 할아버지가 항일 무장 투쟁에서 순국한 애국 지사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국가보훈처가 발표했습니다.
여당은 문 후보자를 옹호하고 나섰지만, 왜 여태껏 확인하지 않았느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어서, 홍성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1921년 4월9일 임시정부가 발행한 상해판 독립신문입니다.
대한독립단의 항일 무장투쟁 소식 가운데는 “1소대가 삭주군에서 일본군과 싸워 여러 명을 살해하고 이겼지만, 대원 이선찬과 문남규가 순국했다"는 내용이 실렸습니다.
이 때 순국한 문남규 선생은 2010년 11월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된 애국지사지만, 그동안 후손을 찾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국가보훈처는 오늘 "문 선생이 문창극 총리 후보의 조부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문 후보 인사청문회 준비단의 문의를 받아 일단 제적등본 등과 비교한 결과,
문 선생과 문 후보 조부의 원적지가 평북 삭주로 같고, 한자 이름도 같아 동일인으로 추정된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 문창극 / 총리 후보]
이 문제는 저의 가슴 아픈 가족사이고 또 저의 조부님의 명예가 걸린 사안입니다. 그래서 이 문제는 저희 가족이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새누리당은 보훈처의 발표를 근거로 인사청문회의 필요성을 다시 언급했습니다.
[인터뷰 : 박대출 / 새누리당 대변인]
“의혹을 소명할 기회가 주어져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생겼습니다. 국민이 냉철하게 후보자를 판단할 기회는 반드시 주어져야 할 것입니다"
다만 조부의 애국지사 공훈 사실을 문 후보가 그동안 확인하지 않고 있었다는 점은 의아한 대목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홍성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