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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침체 직격탄…자영업자 갚을 길 없는 1조원
2014-06-23 00:00 경제

우리 나이로 쉰살에서 예순살에 이르는 분들을 지칭하는 이른 바 '베이비 부머 세대'의 퇴직이 최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은행 빚을 내 사업을 시작했지만 고전하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이런 자영업자들 가운데 빚을 제때 갚지 못해 은행이 상환을 연장해 준 돈만 1년새 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상운 기잡니다.

[리포트]

인라인 스케이팅 등 각종 레저용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곳입니다.

레저활동이 활발한 여름철이 시작됐지만, 창고에는 재고 상품이 가득합니다.

[인터뷰: 윤준식 / 레저용품 업체 사장]
“가뜩이나 경기도 어려운데 세월호 여파로 직격탄을 맞은 거 같고요. 여행 가시는 분들도 많이 줄어서 작년 대비 20% 정도 매출이 감소한 거 같습니다.”

경기 불황에 세월호 참사 여파까지 겹치면서 자영업자의 빚 부담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 빚을 제때 갚지 못한 자영업자들이 대출 만기를 연장하거나, 이자 일부를 탕감 받은 금액이 최근 1년간 1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자영업자들이 금융권에서 빌린 대출액은 올 3월 193조 원으로 매년 꾸준히 큰 폭으로 늘고 있습니다.

퇴직자 중 상당수가 자영업에 뛰어들고 있지만 경기 침체 장기화로 자금난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일각에선 내수침체가 더 길어지면 그 충격파가 결국 금융권으로까지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합니다.

[인터뷰: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내수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개선되지 않으면 프리워크 아웃이나 연체규모가 늘어나면서 금융기관의 부담이 점차 커질 수 있습니다”

자영업자들이 대거 폐업 위기에 내몰리기 전에 금융권이 사전 채무조정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채널에이 뉴스 김상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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