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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테러범 TV 출연시켜 ‘공개 사과’ 강요
2014-06-23 00:00 국제

분리 독립 운동으로 유혈 테러와 분신 자살이 잇따르고 있는 중국의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이번엔 무차별로 도끼를 휘두른 테러가 벌어졌습니다.

급기야 중국 정부는 테러범 한 명을 TV에 출연시켜 '자아 비판'을 하도록 강요했습니다.

이새샘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췌한 모습으로 수갑을 찬 채 앉아 있는 한 남성.

지난 14일 신장위구르자치구의 한 마작 도박장에서 무차별 도끼 테러를 저지른 범인 중 한 명입니다.

올해 열아홉 살인 이 남성은 자신이 한 일을 후회한다며 공개 사과했습니다.

또 이슬람 극단주의에 빠진 동료들이 자신을 설득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무얼자티 / 도끼 테러범]
"그들이 제게 '성전'을 위해 싸우다 죽으면 심판을 받지 않고 천국에 갈 수 있다고 말했어요."

중국 당국이 테러 소탕을 위해 아직 재판도 받지 않은 10대 용의자를 TV에 출연시킨 겁니다.

당국은 지난 한 달 동안 테러조직 32개를 소탕하고 관련자 450여 명을 잡아들이는 등 '테러와의 전쟁'을 벌여왔습니다.

하지만 신장 지역의 테러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21일에는 괴한 13명이 탄 차량이 경찰서로 돌진해 자살 폭탄을 터뜨리는 사건이 발생했고, 20일에도 괴한들이 검문소를 습격하고 불을 질러 경찰 5명이 사망했습니다.

특히 이번 연쇄 테러는 지난 16일 테러범 13명이 한꺼번에 사형 집행된 데 대한 보복으로 보여, 위구르족 테러 세력이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처럼 종교적 극단주의에 기반한 보복 테러 집단으로 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새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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