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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여자친구 흉기로 찔러 살해한 60대 女
2015-09-14 00:00 사회

교제를 반대하던 어머니가 아들의 여자친구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했습니다.

경찰은 아들의 신고를 받고도 30분 뒤에야 현장에 출동해 범행을 막지 못했습니다.

비슷한 장소에서 벌어진 두가지 사건을 동일 사건으로 지레짐작한 탓이었습니다.

김설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그젯밤 9시40분쯤 서울 용산구 한 주택가 골목에서 35살 여성 이모 씨가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범인은 이씨의 남자친구 어머니인 64살 박모 씨.

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박 씨는 자신의 아들이 이 씨와 교제하는 것에 불만을 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 인근 주민]
"여기서 고함치고 난리치고. 나가보니깐 서로 머리끄덩이 잡고 싸워. 저 여자 누구냐 했더니 아들의 애인이래."

[스탠드업 : 김설혜 기자]
"아들의 여자친구와 실랑이를 벌이던 여성은 미리 준비해온 흉기로 바로 이곳에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경찰의 늑장 대응도 화를 키웠습니다.

아들 이 씨는 사건 발생 30분 전 112에 전화를 걸어 "어머니가 집으로 찾아오는 여자친구를 칼을 가지고 기다리고 있다"고 신고했습니다.

아들은 15분 뒤 또 다시 신고를 했지만 순찰차는 오지 않았습니다.

경찰이 비슷한 시각 근처에서 발생한 또다른 가정 폭력 신고와 같은 사건으로 착각해 출동을 하지 않은 겁니다.

[인터뷰 : 인근 주민]
"뒤에 사시는 분들이 담요 덮어주시고 그랬거든요.사람들이 계속 신고를 했는데 왜 빨리 안오냐고 기다리고 있고…"

결국 경찰은 범행이 이뤄진 직후에야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이 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채널A 뉴스, 김설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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