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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문재인, 불상 앞서 나란히 “마음 아프다”
2015-09-14 00:00 정치

같은 불교 행사에 참석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모처럼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그런데 이게 "마음이 아프다"는 말이었습니다.

각기 다른 곤경에 처한 여야 대표가 동병상련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는 얘기들이 나옵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나란히 약사여래 좌불상 앞에 앉았습니다.

약사여래는 불교에서 중생의 질병을 고쳐주는 '약사 신앙'의 대상이 되는 부처입니다.

두 사람은 차례로 약사여래 앞에서 '중생에 대한 치유'를 강조하면서 자신의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인터뷰: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약사대불은 중생의 질병을 치료하고 아픔과 슬픔을 소멸시켜주는 구원불이라고 들었습니다. 저도 지금 마음이 많이 아픈 상태입니다."

[인터뷰: 문재인 /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저를 비롯해서 아까 김무성 대표를 비롯해서 몸과 마음이 아픈 이 시대 중생들에게 가장 절실한 도움을 주는 부처님입니다."

김무성 대표는 사위의 마약 사건에 대한 양형 봐주기 논란으로, 문재인 대표는 재신임 투표 제안을 둘러싼 내홍으로 곤경에 처해 있는 상태.

다음 차례로 연단에 오른 박원순 서울시장도 가세했습니다.

[인터뷰: 박원순 / 서울시장]
"세상에 오늘 아픈 사람들이 참으로 많으신 것 같습니다."

여야 대표의 축사를 들은 후 능인선원 원장인 지광 스님은 "나라의 큰 거목이 다 아파서 나도 아프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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