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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소서 사라지는 유기견들, 개고기 판매장으로 ‘충격’
2015-10-14 00:00 사회

유기동물보호소는 원래 개나 고양이같은 버려진 애완동물을 돌봐주는 곳이죠.

그런데 지방의 한 동물보호소가 오히려 유기견들을 개고기 업자에게 넘긴 정황이 채널A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먼저, 정부경 기잡니다.

[리포트]

유기견들이 계속해서 사라진다는 의혹이 제기된 충남지역의 한 유기동물보호소.

이 보호소에서 유기견들을 데리고 간 9명을 취재진이 직접 확인해보니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25kg짜리 도사견 등 두 마리를 입양한 A씨의 주소는 개고기 판매장이었습니다.

[개고기 판매장 관계자]
"식당에 가죠. 식용으로 하는 데예요."

이번에는 보호소에서 대형견만 5마리 입양한 B씨를 찾아갔습니다.

B씨는 교통사고를 당해 걷지 못하는 개들만 골라 데려갔습니다.

"유기견 다섯 마리를 한꺼번에 데려간 사람이 입양 서류에 적어둔 주소지입니다. 보시다시피 허허벌판뿐입니다."

입양 서류에 거짓 주소를 쓴 겁니다.

최근 1년여 동안 대형견 10마리를 데려간 C씨의 집은 어떨까.

공교롭게 복날에도 개를 데려갔는데 1마리도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유기견 입양자]
"나갔어. 도망갔어. (문이)열려가지고.
(1월에 데려가신 건?) 나갔나, 모르겠어…"

7마리를 데려간 D씨는 아예 입양 사실을 부인합니다.

[유기견 입양자]
"아, 몰라요 그런 것. 뭐 잘못 아셨어요. (서명도 돼 있고…) 잘못 해놓은 거예요."

다른 사람들의 주소지 역시 하나같이 가짜였습니다.

[전화 인터뷰 : 유기동물보호소장]
"당신 개장사 하냐 뭐 하냐 이렇게 물어볼 수는 없죠. 그러면 이 사람들이 뭐라고 하겠어요?"

유기동물이 누구에게 입양돼서 어떻게 관리되는지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시급합니다.

채널A 뉴스, 정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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