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하기로 유명한 미국 공항이 대선 이슈로까지 떠올랐습니다.
비싼 항공료에도 몇 시간씩 줄을 서야 하는 불편에 CNN은 우리 인천공항에서 배우라고 주문했습니다.
박정훈 워싱턴 특파원의 현장 취재입니다.
[리포트]
CNN이 11년째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는 인천공항을 부러운 듯 소개합니다.
[CNN]
"위락시설에 고급 매점과 컴퓨터 이용시설까지 있고, 샤워도 하고 안마까지 받을 수 있는 시설이 있습니다."
불편하기 짝이 없는 미국 공항이 논란에 오르자 인천공항을 모범 사례로 꼽은 겁니다.
제가 나와 있는 곳은 워싱턴 인근의 덜레스 국제공항입니다.
뒤로 보시는 것처럼 탑승수속을 위해 한 시간 이상 줄을 서고 있는데요.
인력이 부족하다보니 곳곳에서 이렇게 줄을 늘어서고 있습니다.
[케이시 매팅리/공항 이용객]
"공항에서 일찍 오라고 해서 4시간이나 먼저 왔어요."
도착 상황을 알려주는 알림판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1시간 가까이 연착하는 비행기들이 적지 않습니다.
주차요금은 한 시간에 6달러, 인천공항의 3배 수준입니다.
불편이 개선되지 않자 대선 후보들까지 나섰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 민주당 대선 후보]
"세계 공항 상위 25곳 중 미국 공항은 하나도 없다는 게 참 답답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 공화당 대선후보]
"미국 공항 중 일부는 3류입니다."
대선 이슈로까지 떠오른 미국 공항 문제, 과연 개혁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박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