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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사과 회견 마세요”…말린 친박
2016-10-27 00:00 정치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조기 수습을 위해 새누리당이 절치부심하고 있는 가운데 정작 친박 일부는 민심과 동떨어진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 기자회견 연기를 청와대에 요청했습니다.

고성호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재원 / 대통령 정무수석]
"사과하신 내용과 사과 방식이 진솔하고 또 진심을 담았다고 생각합니다."

새누리당 당사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박근혜 대통령 회견의 진정성을 거듭 강조한 김재원 수석,

하지만, 정작 친박계는 기자회견을 만류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내에서 대통령 직접 해명 등의 요구가 빗발치는 가운데 당 주류인 친박계는 물밑에서 회견 연기를 추진했던 것.

친박계 한 핵심 의원은 청와대 모 수석에게 회견 연기를 요청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기자회견을 할 시기가 아니다. 늦춰야 한다"는 취지의 내용.

최순실 파문이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해 당장 성난 민심을 다독이기보다는 기자회견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시기를 늦추려고 했던 겁니다.

다른 친박계 의원도 "의혹이 계속 제기될 것이다. 시기적으로 성급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친박계는 대통령의 국정운영 동력 확보를 위한 방안 모색에 들어갔습니다.

대통령 사과의 진정성을 부각시킨 뒤 최순실 조기 송환과 인적쇄신 단행, 대통령의 입장 재표명 등의 방식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고성호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구 박희현
영상편집 : 김태균
그래픽: 조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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