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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최순실 얘기 나오면 최면 걸려”
2016-10-27 00:00 정치

3년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이었던 박관천 씨가 "우리나라 권력 1위는 최순실"이라고 말했었죠.

박 전 행정관이 채널A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회장이 "최순실 정윤회 얘기만 나오면 누나가 최면에 걸렸다"고 토로했다고 전했습니다.

배준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3년 전부터 청와대에 근무하면서 '최순실·정윤회 국정 농단'에 문제를 제기한 박관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의 지시로 이른바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을 작성했는데, 청와대는 박 전 행정관을 경찰로 복귀시켰습니다.

이 문건 유출 사건으로 2년 전 검찰에 긴급 체포되기 직전 채널A와 단독 인터뷰를 했던 박 전 행정관.

[박관천 / 전 청와대 행정관(2014년 12월)]
"대통령에 대한 충성일지 모르겠지만, 충성은 하는 사람 뿐 아니라 받는 사람도 알아야 하거든."

1년 동안의 옥살이를 마친 박 전 행정관은 다시 채널A 취재진을 만나 "가슴이 먹먹하다"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박 전 행정관은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 회장이 '누나가 최순실·정윤회 이야기만 나오면 최면이 걸린다'고 토로했다"며

"박 회장이 제일 싫어하는 사람이 최순실·정윤회"라며 "박 회장이 많이 외로워했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에 근무할 당시 최순실·정윤회 씨와 박지만 회장의 알력을 중재하려 했다는 박 전 행정관.

그러면서 "정윤회 씨에게 '최순실을 말릴 사람은 당신 뿐'이라며 부탁도 했지만 소용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박관천 / 전 청와대 행정관(2014년 12월)]
"일목요연하게 얘기하면 국민들이 놀랄 거야. 이 문건 가지고도 책 1권을 쓸 걸."

당시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의 최측근 일명 '문고리 3인방'에게 "최순실과 대통령이 만나고 있다면 문제"라고 경고했지만 "사실이 아니"라며 무시당했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박 전 행정관이 '권력 2위'로 지목했던 정윤회 씨는 '1위' 최순실 씨에 밀려났습니다.

[정윤회 씨 / 최순실 씨 전 남편]
"요즘 심경도 복잡하고 그러니까 대통령한테 내가 서운할 것도 없고…"

채널A 뉴스 배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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