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는 국정 농단 사건이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훨씬 전인 지난 달 초 독일로 출국했습니다.
청와대 등에 정보력이 뛰어난 조력자의 도움을 받은 걸까요.
그래서 검찰 수사가 시작되기 전에 독일로 도피할 수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배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순실 씨가 돌연 독일로 출국한 것은 지난 9월 3일.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자금 모금에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최 씨가 재단 설립과 운영에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이 제기된 시점보다 훨씬 전에, 황급히 출국한 겁니다.
문제가 될 만한 회사들을 정리하지도 못한 상태였습니다.
[더블루K 사무실 관리인]
“9월 중순 쯤 (사무실이) 빠졌을 거예요. 동업하는 사람들끼리 서로 안 맞아서 나간다고. 1년 (계약했는데) 보증금에서 공제”
최 씨와 갈등을 겪은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 등이 비리 의혹을 폭로하고 다닌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최 씨의 국정 농단이 대형 사건으로 불거질 것을 내다 본 청와대 관계자 등이, 최 씨의 해외 도피를 종용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배혜림입니다.
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