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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장관 거론 폭언”…세차례 촌지 시도
2016-10-28 00:00 정치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는 승마를 한다는 명목으로 고교시절 결석을 밥먹듯이 했습니다.

이 때문에 체육교사가 출석문제를 지적하자 최씨가 학교로 달려가 교육부 장관을 거론하며 겁을 주고 폭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3년 5월 여성 체육교사 A씨는 당시 2학년이던 정유라 씨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교육청 규정상 전국 승마대회에는 4번까지만 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잠시 뒤 최순실 씨가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체육 특기생을 살려 줘야지 원칙만 따져서 되겠느냐’는 취지의 대화를 하면서 이미 전화 상으로 좀 흥분하고 화가 난 상태였죠.”

곧바로 학교 체육관을 직접 찾아온 최 씨는 고함을 질러 학생들과 수업 중이던 A 씨를 불러냈습니다.

최 씨를 진정시키기 위해 교무실로 데리고 간 A 씨.

교무실에는 다른 동료교사 2명이 함께 있었지만 최씨는 교육부장관까지 거론하며 A 씨에게 폭언을 퍼부었습니다다.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나이도 어린 것이...교육부 장관한테 말해서 혼을 내겠다’ 그런게 있었다”

당시 임용 2년 차이던 A 씨는 큰 충격을 받고 체육 특기자 관리를 그만뒀습니다.

최씨가 세차례나 촌지를 주려한 사실도 파악됐습니다.

교사와 교장 등에게 돈 봉투를 건넸지만 모두 거절당했습니다.

딸 정유라씨는 청담고등학교 3년 동안 무려 229일을 결석하고도 출석인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서울시교육청은 대한승마협회와 서울승마협회가 보낸 '출석인정' 공문으로 대체됐기 때문에 출석인정 처리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영상취재 : 조승연
영상편집 : 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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