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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김기춘·조윤선 구속영장 심사 2017-01-20 | 0 회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계 인사들에 대해 정부 지원을 배제하는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한 특검 수사가 막바지로 향하고 있습니다.

블랙리스트 작성과 실행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그리고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조금 전,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위해 법원에 출석했는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홍우람 기자!

[질문1]  김기춘·조윤선,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 시작됐습니까?

네, 조금 전 10시 반부터 김기춘 전 실장과 조윤선 장관의 영장실질심사가 시작됐습니다.

두 사람은 영장심사를 받기 전 이곳 특검 사무실에 먼저 출석한 뒤 특검 관계자들과 함께 법원으로 떠났습니다.

특검 사무실에는 9시 10분쯤, 조윤선 장관이 먼저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조 장관은 굳은 표정으로 "영장심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취재진의 다른 질문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이어 특검 사무실에 나온 김 전 실장은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김기춘 전 실장은 청와대 정무수석실을 통해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하고 총지휘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조윤선 장관도 2014년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일하면서 정무수석실 산하 국민소통비서관실을 창구 삼아 블랙리스트 작성 실무 작업을 벌인 것으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오늘 밤이나 내일 새벽 사이 결정될 예정인데요

특검은 두 사람의 신병을 확보하게 되면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에 박근혜 대통령이 개입했는지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질문2] 그런가 하면 박 대통령의 최측근, 정호성 전 비서관의 증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면서요?

네, 그렇습니다. 정호성 전 비서관, 어제 탄핵심판 증인으로 나와 7시간 가까이 증인신문을 받았는데요

정 전 비서관은 최순실 씨가 사실상 '비선 실세'였음을 인정하면서도, 박 대통령을 끝까지 비호했습니다.

정호성 전 비서관은 최순실 씨에 대해 대외적으로는 '없는 사람'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존재하지도 않고, 뒤에서 조용히 대통령과 자신들을 도왔던 사람이라고 말했는데요.

정 전 비서관은 그랬던 최순실 씨가 "밖으로 등장하면서 상황이 꼬인 것 같다"며 이번 국정농단 사태를 바라보는 시각을 드러냈습니다.

정 전 비서관은 "최순실 씨의 의견을 물어보라"는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대통령 연설문과 말씀자료를 수시로 최 씨에게 전달한 사실도 모두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뭐가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고 항변했습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이 차명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도 정 전 비서관이 인정하면서 헌법 재판관들이 크게 놀라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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