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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경찰, 김정남 시신서 신경작용제 VX 검출 2017-02-24 | 0 회

김정남 암살 사건을 수사 중인 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남 시신에서 신경작용제인 VX가 검출됐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맹독성 물질을 사용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북한 배후설이 더 힘을 얻게 됐습니다.

말레이시아 현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고정현 기자 (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나와 있습니다.)

1. 김정남을 암살에 사용된 독성 물질 성분이 드디어 나왔네요?

[리포트]
네, 지난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암살된 김정남이 숨진 지 11일 지났는데, 말레이시아 경찰이 드디어 독성물질 성분을 밝혀냈습니다.

화학국이 제출한 1차 보고서에는 “김정남 시신의 눈 점막과 얼굴에서 잔류물 검사를 한 결과 신경성 독가스의 일종인 VX를 검출됐다”는 겁니다.

신경작용제 VX는 화학물질 중 가장 독성이 강한 신경계 독가스로 무색이거나 옅은 갈색을 띠고 있는데 냄새가 없는 액체나 기체 상태를 띄고 있습니다.

피부에 닿거나 들이마시면 몇 분 이내로 신경계통에 영향을 미쳐 호흡을 멈추는 맹독성 물질입니다.

북한 신분 용의자와 직접 암살을 실행한 베트남, 인도네시아 여성이 장기간 암살 연습을 했는데, VX가 맹독성이라 다루기 매우 까다로운 물질인 만큼 준비 기간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CCTV를 보면 베트남, 인도네시아 여성이 김정남 얼굴을 문지르는 모습이 보이는데, VX를 액체상태로 만들어 암살을 자행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2. 말레이시아인 용의자가 추가로 체포됐다면서요?

네 그렇습니다. 말레이시아인 남성 1명이 추가로 체포됐다는 소식도 들어왔는데요.

현지 언론은 지난 22일 밤 경찰이 쿠알라룸푸르 남부의 한 건물에서 30대 말레이시아인 남성을 체포했고 또 다른 건물에서 여러 종류의 화학물질을 압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말레이 경찰은 이 남성이 리정철 등 북한 국적 용의자와 연계돼 있는지 등을 조사하는 한편 입수한 화학 물질에 대한 분석에 들어간 걸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김정남 시신의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김정남의 아들 또는 딸이 오늘 내일 중으로 말레이시아에 입국해 DNA 채취에 응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쿠알라룸푸르에서 채널A 뉴스 고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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