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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맛 ‘노포’ 찾는 외국인들…무슨 이유? 2019-01-19 | 109 회

조현선 앵커, 요즘 잘 가는 맛집 있으세요?

요즘 저는 '빈티지'에 재미를 붙였는데요. 80년 된 해장국 같은 오래된 맛을 찾아다니고 있어요.

[남]이렇게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선 오래된 가게, 나이가 많은 가게일 수록 인기가 좋다고 합니다.

외국인 관광객까지 몰리는 노포 투어 현장에, 이현용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선지와 내장이 가득 담긴 해장국을 신기해하는 외국인 관광객들.

[현장음]
"맛있어요. (응, 그렇지?)"

낯선 음식이지만 오래된 가게의 정취와 더하니 술술 넘어갑니다.

[세르게이 코지아세프 / 러시아]
"생소하긴 한데 처음 경험해보니까 아주 좋습니다."

82년 된 해장국과 갈비를 맛보며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즐깁니다.

오래된 가게의 감성은 낯선 이들도 금세 친해지게 합니다.

[현장음]
"건배!"

젊은 층에서 유행하는 노포 투어 열풍에 외국인 관광객들도 동참한 겁니다.

50년 된 양복점 수선대, 손때묻은 세탁소 재봉틀, 좁은 구둣방의 선풍기 같은 오래된 장소와 물건을 일부러 찾아다니는 노포 투어.

1946년 개업한 이후 700만 명이 다녀간 설렁탕집, 84세 양복 명장이 51년째 양복을 만드는 양복점 등이 세대를 넘어 감성을 자극하고 있는 겁니다.

"50년 된 양복점에서 제가 직접 다림질을 해보고 있는데요.

다리미만 해도 20년이 넘은 것인데, 이렇게 손잡이 색이 바래고 다리미판이 닳았을 정도입니다."

묵묵히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다 보니 어느새 켜켜이 쌓인 삶의 이야기들.

세대와 국경을 넘어 노포가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hy2@donga.com
영상취재 : 홍승택 추진엽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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