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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교육 덕분에”…침착한 대응 빛난 운전기사
2017-02-07 19:41 뉴스A
다음 소식입니다. 지난해 10월 울산 관광버스에서 불이 나 무려 10명이 숨지는 참사가 있었죠.

어제 전남 여수에서는 시내버스 방화사건이 일어났지만 인명피해가 거의 없었습니다.

운전기사의 신속한 대처 덕분이라고 합니다.

먼저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에 쉽싸인 버스. 바로 옆 여수시청 건물에서 나온 직원들은 어쩔줄 몰라하며 지켜봅니다. 69살 남성 문모 씨가 시내버스에 올라 시너를 뿌리고 불을 붙인 것.

버스에는 승객 40여 명이 타고 있었고 갑자기 치솟은 불길과 연기 때문에 대형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때 운전기사 48살 임정수 씨의 침착한 대응이 빛을 발했습니다. 불이 나자 버스 문을 먼저 연 뒤 승객대피를 유도한 것.

[임정수 / 버스 기사]
"(문을) 열어주고, 대피하라고 이야기하고, (승객들이) 탈출하는 것을 보고, 앉아 있다가 불을 지른 사람이 내리는 것을 보고 내려 잡았습니다.

승객들의 대응도 침착했습니다.

[조기현 / 승객]
"그 때부터 좀 무서웠어요. (대피할 때) 내가 먼저 나가겠다 이런 것은 없었고, 착착착 잘 내렸어요."

일부 승객들은 창문을 열고 뛰어내리기도 했습니다.

[공국진 기자]
"불이 난 것과 똑같은 모양의 버습니다. 불은 이곳에서 시작돼 번졌는데요. 당황한 일부 승객들은 미처 앞문이나 뒷문으로 나가지 못하고 이 비좁은 창문을 통해 탈출했습니다."

승객 7명이 다쳤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습니다.

운전기사 임씨는 매달 한번씩 받은 안전교육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임정수 / 버스 기사]
"승객을 대피시켜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경찰은 임씨에게 감사장을 주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이기현
영상편집: 김종태
그래픽: 윤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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