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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후에 ‘콘서트 감상’…필리핀 정부의 이중성
2017-02-07 19:55 뉴스A
이번 사건을 두고 필리핀 정부의 이중 행보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진심으로 사과하는 건지 의심이 드는 행동을 일삼고 있는데요.

계속해서 강신영 기잡니다.

[리포트]
한국인 사업가 지모 씨 살인 사건과 관련해 사과한 두테르테 대통령.

[두테르테 / 필리핀 대통령 (지난달)]
이번 사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합니다. 이는 전적으로 우리의 책임입니다.

정작 사건을 저지른 경찰의 총책임자인 경찰청장의 경질 요구는 끝내 외면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앞서 다바오시 시장과 경찰청장으로 인연을 맺은 사이. 최측근에게 면죄부를 줬다는 비난이 쇄도하지만 두테르테 대통령은 마약 수사 탓만 하고 있습니다.

경찰청장의 행보는 더욱 가관입니다. 부하가 저지른 범죄가 부끄러워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다고 고개를 숙인 당일 밤,

자신은 외국 가수의 콘서트장 맨앞자리에서 공연을 즐기다 들통이 났습니다. 해명은 더욱 어처구니 없습니다.

[델라 로사 / 필리핀 경찰청장]
그는 이미 오래 전에 죽었는데 나에게 뭘 기대합니까, 집에라도 처박혀있어야 합니까? 내가 콘서트를 안봤으면 그가 살아서 돌아옵니까?

급기야 경찰청장은 이번 사건에 한국 조폭의 연루 여부를 수사할 것을 지시한 데 이어,

한동안 손을 뗐던 마약 범죄 수사도 슬그머니 재개했습니다.

[델라 로사 / 필리핀 경찰청장]
여전히 필리핀에는 마약 관련 문제들이 많습니다. 이대로 놔두길 원합니까?

겉으론 사과하고 책임지겠다는 말을 늘어놓지만, 속으론 어떻게든 넘기려고만 드는 필리핀 당국의 꼼수에 비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채널에이 뉴스 강신영입니다.

영상편집: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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