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탄핵 21일 만에…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2017-03-31 07:26 채널A 아침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 중 3번째로 구속 수감되는 전직 대통령이란 운명을 맞았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허 욱 기자!!!

박 전 대통령 구속 수감된 상황 전해주시죠.

[기사내용]
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세 시간쯤 전인 오늘 새벽 4시 45분쯤 서울구치소에 수감됐습니다.

지금은 구치소 입소 절차를 마쳤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 전 대통령은 어제 역대 최장 시간인 8시간 40분 동안 영장심사를 받았는데요.

영장심사를 맡은 강부영 영장전담 판사는 영장심사를 마친 뒤 8시간 만인 새벽 3시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강 판사는 영장을 발부하면서 박 전 대통령의 주요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밝혔는데요.

박 전 대통령이 '직접 받은 돈은 한 푼도 없다'며 뇌물 혐의를 줄곧 부인했지만, 구속 필요성을 주장한 검찰의 의견을 받아들인겁니다.

영장이 발부된 지 1시간 반 가량이 지난 새벽 4시반쯤 검찰청사에서 나와 서울구치소로 출발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검찰의 K7차량 뒷자석에 앉아 구치소까지 이동했는데요.

입술은 굳게 다물고, 눈가는 촉촉한 모습이 눈에 띄기도 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을 태운 차량은 15분 쯤 뒤인 새벽 4시45분쯤 경기 의왕시에 있는 서울구치소 정문을 통과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형이 확정되지 않은 수용자를 일컫는 미결수용자 신분으로 곧바로 수용절차를 밟았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도착하기 앞서 서울구치소 앞은 박 전 대통령 지지자 50여명이 모여 구속 반대를 외치기도 했는데요.

당시 서울구치소 주변에 배치된 경찰 병력과 대치하는 상황도 있었지만, 지금은 10여명 정도만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박 전 대통령 신병 확보에 성공한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앞으로 남은 국정농단 수사를 어떻게 진행할 지도  관심인데요.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상태를 다음달 19일까지 유지할 수 있는만큼, 본격 재판에 앞서 박 전 대통령의 혐의 입증을 위한 보강 수사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구치소 앞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허 욱 기자 wookh@donga.com
영상취재 : 채희재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