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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朴 도움 요청에 “대통령 꿈 버려라”
2017-03-31 07:35 채널A 아침뉴스

전두환 전 대통령이 회고록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뼈아픈 얘기를 했습니다.

정치 입문 4년 만에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힌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능력이 부족하니 꿈을 접으라는 뜻을 전달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먼저 강병규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헌재의 탄핵 심판을 앞둔 올해 초, 전두환 전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해 쓴소리를 했습니다.

[전두환 / 전 대통령(신년 인사회 당시)]
"그런 보좌관 말도 잘 안 듣고 또 잘 모르는 사람이 지멋대로 설쳐대면 두 서너 번 흔들어 대면 다 망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냉정한 평가는 전두환 회고록에도 그대로 드러납니다.

회고록에는 2002년 당시 '미래연합'이라는 정당을 이끌던 박 전 대통령이 전 전 대통령에게 사람을 보냈던 일화가 등장합니다.

당시 박 전 대통령 측은 박 전 대통령의 대권 의지를 전달하며 힘을 보태줄 것을 얘기했지만, 전 전 대통령이 "그런 꿈은 접어달라"는 뜻을 완곡하게 전했다는 겁니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이 지닌 능력과 여건으로는 무리한 욕심이라고 판단했다는 겁니다.

혹시라도 대통령 도전에 실패하면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욕보일 수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고 했습니다.

전 전 대통령은 '선의의 충고가 고깝게 받아들여졌다면 나로서는 어찌할 수 없는 일'이라며 당시 일화를 매듭지었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강병규 기자 ben@donga.com
영상편집: 지경근
그래픽: 조한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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