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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서 투표했어요”…‘이색 투표소’ 눈길
2017-05-09 19:21 뉴스A

오늘 대선을 위해 전국에 마련된 투표소만 1만 3천여 곳에 달합니다.

이 중에는 미용실, 초등학교 야구부 훈련장이나 개인창고도 있다고 하는데요.

이색 투표소 현장, 백승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백승우 기자]
"이곳은 한 초등학교 야구부 실내훈련장입니다. 평소였으면 학생들의 야구연습이 한창이었을 텐데요. 오늘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투표소로 바뀌었습니다."

야구공이나 배트 등이 한쪽으로 치워지고 기표대 3개가 들어서 있습니다. 유권자들도 투표장 모습을 보고 신기해 합니다.

[우수빈 / 서울 중구]
"네 뭐 동사무소나 이런 데보다 좀 색달랐어요. 투표장 분위기가. 야구부 연습실? 그거라는데… "

논산시 성동면에 있는 한 투표소는 농기계를 보관하던 농부의 개인창고입니다. 최근까지 투표장으로 쓰이던 근처 초등학교가 폐교해 투표소로 대체 활용되고 있는 겁니다.

동네 미용실과 테니스장도 오늘은 투표소로 탈바꿈했습니다.

[전진옥 / 서울 서대문구]
"미용실 거울, 빗, 드라이기도 다 보이거든요. 깔끔하게 치워주시고 넓은 편이라 저희들의 동선은 잘 나옵니다."

이렇게 민간 시설에 설치된 투표소는 1600여곳으로 전체 투표소의 10%가 넘습니다.

[경재욱 / 중앙선관위 선거1과 사무관]
"선거인의 투표 편의를 투표소를 선정하는 데 있어서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게 끔 돼 있습니다."

오늘 하루 반짝 변신한 이색 투표장이 투표의 재미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백승우입니다.

백승우 기자 strip@donga.com
영상취재: 박영래 박재덕 추진엽
영상편집: 김지윤
그래픽: 이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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