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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송환…전용 화장실 배정 ‘007 호송’
2017-05-31 19:13 정치

정유라 씨는 한국행 비행기를 타는 순간 체포돼 수갑을 찼습니다.

비행기 안에서 좀처럼 잠들지 못했고 귀국 시간이 다가올수록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박소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유라 씨가 손목에 찬 수갑을 보라색 담요로 가린 채 기내에 앉아있습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에서 대한항공 비행기를 타자마자 특검이 지난해 12월 발부한 체포영장이 집행된 것입니다.

정 씨는 항공기 왼편 끝 좌석 바로 앞에 여성 수사관과 함께 앉았고, 앞 뒤로 4명의 남자 검사와 수사관들이 앉아 정 씨를 에워쌌습니다.

정 씨에겐 전용 화장실이 배정됐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항상 여성 수사관이 동행했습니다. 

스마일 무늬가 있는 흰색 티셔츠를 입었지만 귀국 시간이 다가올수록 멍하니 있거나 식사도 잘 하지 못하는 등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앞서 어제 정 씨는 덴마크에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으로 출발하기 직전 서울에서 파견된 법무무 송환팀에 신병이 인도됐습니다.

취재기자는 물론 다른 일반 승객들의 접근이 철저히 차단된 채 서울까지 이동했습니다.

정 씨는 별도 통로로 암스테르담행 비행기에 탑승했고, 촬영 금지를 알리는 기내 방송도 3차례나 반복됐습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행 기내 방송]
"기내에서 영상이나 사진을 촬영할 경우 압수하겠습니다. 또 비행기에서 내리도록 조치하겠습니다. "

이로써 정 씨는 독일을 거쳐 덴마크로 도피한 지 250여일 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한국 땅을 다시 밟았습니다.

채널A뉴스 박소윤입니다.

박소윤 기자 sypark@donga.com
영상취재 : 최성림(VJ)
영상편집 : 김종태
그래픽 : 윤승희 성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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