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문 열면 낭떠러지…시각 장애인 추락사
2017-05-31 19:53 사회

시각장애인이 비상구 문을 열고 나갔다가 바닥으로 떨어져 숨지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 출입문은 한발만 내디디면 5m 아래로 추락할 수밖에 없는 이상한 구조였습니다.

박지혜 기잡니다.

[리포트]
충남 논산에 있는 건물 비상구입니다.

문을 열어보니 통로가 나오는 게 아니고 낭떠러지처럼 돼있습니다.

추락 가능성이 큰데도 난간같은 안전시설은 없습니다.

시각장애인 59살 김모 씨는 지난 26일 건물 5층 옥상 위로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시각장애인 협회 관계자]
“(김 씨가) 운동을 하려고 했었나 봐요. 안전펜스라도 해놓던가, (그랬으면) 그런 불미스런 일이 없을 텐데 저희도 안타깝네요.

이 건물 4층, 안마시술소에서 일하는 김 씨는 '바람을 쇠러 간다'며 혼자 나간 뒤, 6층 비상구 문을 열었습니다.

그리고는 5m 아래로 떨어져 사고를 당한 것.

비상구는 건물 증축에 대비해 미리 설치했는데 건물 사용 승인을 받을 때는 신고되지 않았습니다.

[충남 논산시 관계자] 
"지금 조사하고 있습니다. (불법인지는) 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혐의가 있으면) 고발 조치할 겁니다."

논산시는 건물 설계 변경이 합법적으로 이뤄졌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박지혜입니다.

@donga.com
영상취재 : 정승환
영상편집 : 이태희
삽 화 : 김남복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