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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지스함 ‘등잔 밑 굴욕’…日 해상서 충돌
2017-06-17 19:37 국제

네, 다음 소식입니다. 미국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이 일본 인근 해상에서 컨테이너 선박과 충돌해 7명이 실종됐습니다.

탐지와 추적을 주 임무로 하는 최첨단 이지스함의 대형사고로 미군의 체면도 말이 아니게 됐습니다.

강신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배 오른편 한 켠이 심하게 찌그러졌고, 선체 밖으로 물을 빼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미 해군 소속 이지스함 피츠 제럴드함이 2만 톤급 컨테이너선과 충돌한 것은 오늘 새벽 2시 반 쯤.

피츠제럴드 함은 일본 요코스카 기지를 출항해 임무 수행 중이었고,

컨테이너 선은 나고야항을 출발해 도쿄로 향하던 길이었습니다.

이 사고로 승조원 7명이 실종됐고, 3명이 다쳐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배는 자력으로 항해하지 못할 정도로 망가져 예인선 2척에 이끌려 요코스카 기지로 귀환했습니다.

컨테이너 선은 일부 파손됐지만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995년 실전 배치된 피츠제럴드함은 길이 154m에 8천여 톤 규모의 이지스 구축함으로 지난 3월 한미 합동훈련에도 참가한 바 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피츠 제럴드 함이 올해 2천백만 달러의 예산을 들여 최신 탐지 장비들로 업그레이드 된 상태라며 사고 경위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cnn 보도 해군은 배가 침몰될 가능성은 없다고 연신 강조하고 있는데요. 이번 사건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명확히 설명되지 않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해역은 대형 선박이 하루 4백 척 이상 오가며 사고가 빈번했던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최첨단 탐지기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지스 구축함이 민간선박과 충돌하면서 미 해군도 적잖게 체면을 구기게 됐습니다.

채널에이 뉴스 강신영입니다.

michiko11@donga.com
영상편집 이태희
그래픽 전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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