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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외교 카드’로 활용…남북 대화에 적극
2017-07-07 19:19 뉴스A

이번 독일 G20 정상회담은 우리와 주변국 정상들의 속마음을 더 명확하게 확인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먼저 문재인 대통령. 후보 때만해도 사드 배치에 대한 생각을 공개하지 않았었지요. 그래서 찬성한다, 아니다, 의견이 분분했지요.

어제 지금껏 가장 구체적으로 자신의 '사드 생각'을 밝혔습니다.

최재원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중국 시진핑 주석과 만난 문재인 대통령은 사드 보복 조치를 거둬달라며 자신의 구상을 밝혔습니다.

환경영향평가 등으로 시간을 벌고, 그동안 북핵 동결 등의 해법을 찾아낸다면 사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사드 번복은 없다고 강조했던 모습과는 대조적입니다.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 연설, 지난달 30일]
사드배치 문제로 한미동맹의 장래를 걱정하는 시선이 있습니다. 나는 한미 간의 결정을 존중합니다.

환경영향평가로 확보한 시간은 대략 1년. 그동안 사드 문제를 미중 양국에 외교 카드로 활용하며 남북 대화에 적극 나서겠다는 겁니다.

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사드 문제를 다음 정부로 넘기라고 요구한 것도

[지난 4월]
미국 백악관에서 사드 배치 한국의 다음 대통령이 결정해야 한다. 저 문재인 말이 맞지 않습니까!

취임 직후 국방부의 사드 보고 누락에 크게 화를 낸 것도 이 같은 구상 때문이란 관측입니다.

[윤영찬 / 대통령 국민소통수석]
"문 대통령은 정의용 안보실장으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보고받고 매우 충격적이라고."

하지만, 북한이 대화의 빗장을 걸어잠그고, 연일 미사일 실험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구상대로 될 지는 미지수입니다.

채널A 뉴스 최재원입니다.

최재원 기자 cj1@donga.com
영상취재 : 김기범 이 철 박찬기
영상편집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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