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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단독]“약 사줄게”…혼자서 6억 5천만 원 받은 수녀
2017-07-07 19:40 뉴스A

박카스로 유명한 동아제약 지주회사 대표가 거액의 횡령· 리베이트 제공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채널A가 이면 계약서를 입수했는데, 최대 35%씩 또박또박 약값을 되돌려줬습니다. 리베이트로 6억 넘는 돈을 받은 병원 수녀도 있었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아제약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 강정석 회장이 최근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회삿돈 7백억 원을 빼돌리고 이 가운데 50억 원 가량을 병원 리베이트로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강정석 /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
(리베이트 직접 지시한 적 있으십니까?)
“성심껏 조사받고 나오겠습니다.”

채널A는 동아쏘시오홀딩스 자회사와 병원 측이 맺은 이면 계약서를 입수했습니다. 품목마다 최대 35%에서 최소 10%까지 리베이트 비율이 매우 구체적으로 명시됐습니다.

35% 리베이트의 경우 병원이 30%를 받고 5%는 약품 도매상 몫이었습니다.

[김 모 씨 / 의약품 도매상]
“도매상으로선 제약사의 하수인이고, 사실 저희는 을이거든요. 이걸 줘서 병원에 (리베이트) 제공하라는 의미로 준 거죠."

그런데 해당 업체는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도중에도 버젓이 리베이트를 시도하다 적발됐습니다.

[박 모 씨 / 의약품 도매상]
“검찰 수사 중이었는데도 리베이트 제안을 병원에 하라고 하는데 저희가 거절했거든요."

리베이트를 받은 병원 대상자 중에는 수녀까지 포함돼 있었습니다. 종교관련 병원의 약제부장을 하던 67살 수녀 이모 씨는 혼자서 무려 6억 5천만 원을 받아 챙겼고 결국 지난 4월 구속됐습니다.

[○○병원 관계자]
“병원 전체의 어떤 흐름이고 그런 사실인 줄 알고는 있죠.“

검찰은 수녀 이씨 외에도 동아쏘시오홀딩스 전·현직 임직원 7명을 구속했고 수사를 확대 중입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배영진 기자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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